BIFF 부국제에 떠난 부산여행 일기 - 첫날 (SRT 일반석, 백화양곱창, 크라운하버 호텔)
BIFF 부국제에 떠난 부산여행 일기
- 첫날 (SRT 일반석, 백화양곱창, 크라운하버 호텔)
#아보카도에 듬뿍 물을 주고 여행을 시작했다.
잘 자라는 아보보(가끔 아보아보라고 불림. 처음엔 또 다른 이름이었을지도 모르겠음. 미안,,)
옆에는 너무 웃자라서 순을 잘라낸 카카도인데 ,신기하게 새 순을 통해 가지가 돋아난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잎을 틔웠을텐데, 전보다 더 풍성하게 틔워내는걸 보니 느끼는게 많아짐🍃
1.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싶을땐, 이대로는 건강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나쁘다 싶을땐, 과감하게 방향을 트는 게 좋을 수 있다
2. 인생이 매일 치열하고 죽을것같으면 너무나 가혹하겠지만, 나를 놓지않기 위해 밀도있게 보낸 시간 뒤에 질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SRT에서 상당히 오랜만에 독서하기
수서~부산 srt 탑승!
그마저도 늦게 예약해서 꽤 늦은 시간에 도착하는 기차를 예약했다. (7시 넘어서 부산에 도착하는 기차)
딱 맞춰 도착해서 타려고..... 그정도의 여유만 두고 출발했는데, 분당선에서 잠들어버려서 한정거장 뒤에 깨닫고 내려버림...
,,,,반대편에서 다시 타서 수서로 돌아갔다.
지금 생각하면 한정거장만 지나친게 어디냐,,,,,두정거장 지나쳤어도 부산 못갔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라 표가 없음...)
결과적으로 마스크 속 땀까지 휘날리며 탑승했는데, 역동적인 여행의 시작이라는 느낌
(못탔으면 아주 절망적이었겠지^_^결과론적 해석,,,,,)
가방속에 에어팟도없네. 어차피 배터리 문제때문에 오래 듣지도 못하는데 뭐.
친구가 이야기해준 럭키포인트 이야기가 생각나서 오늘은 꽤나 쌓였겠다 싶어서 즐거움 (참고 : 이동건 작가님 신작 조조코믹스)
노는날엔 뭐든 즐거운가봐!
그리고 들을 수가 없으니까 인강, 유튜브, 넷플릭스를 볼수가없네?
아주 강제 비디오 디톡스를 하게되었고 혹시 몰라 가져온 에세이가 한자한자 재밌어서 아껴읽는 재미.
책장 위로 내려앉은 햇살도 감사하고.
창밖 호수의 물비늘도 예뻤다.
#와글와글 백화양곱창 16호
백화양곱창이 그냥 곱창구이 파는 식당인 줄 알았더니! (함께 간 친구가 인도함) 여러 분의 사장님께서 각자 운영하시는 여러 개의 작은 양곱창 점포들이 모인 곳이었다.
이런데를 노포스타일 이라고 한다던데!
아주 시끌벅적하고 왁자지껄하고 고소한 곱창연기로 자욱해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하고,
술과 함께하면 더 몽롱헤롱해지는 분위기.
부산의 소주잔은 너무 귀여워:D
호수가 나뉘어져 있어서 한 공간에 여러 사장님들이 양과 곱창 대창을 구워주신다!
언뜻 보기엔 다 비슷한 양념에 비슷한 스타일같은데, 또 뭔가가 다른지
앞에서 대기할 때 보니 사람들이 특정 호수를 지명하면서 꼭 저기 아니면 안가겠다!!!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ㅎㅎ
우린 둘이 갔지만 워낙 사람들이 가득차 굽는소리 떠드는소리가 신명나다보니
아주 오랫만에 여러사람들이 모여 술을 나누어 마시는 느낌 재밌었다.
이렇게 소금구이랑 양념을 하나씩 시켜서 먹었고
현지분들은 이 양념에다가 우동사리까지 볶아서 먹더라!!!!!!!
우리는 볶음밥에 대한 직진정신으로 우동사리를 패스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좀 아쉽다...
#크라운하버 호텔 (하버뷰)
첫날은 늦은 도착에, 백화양곱창을 먹은 후에 바로 숙소로 들어가 쉬어야하는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이동거리상 더 가까운 부산역에 숙소를 잡았다.
크라운하버호텔은 처음 들어보는 호텔인데,
부국제 기간 무시무시한 가격의 숙소들 사이에서 그나마 가성비를 내뿜고있었던 ㅎㅎ
방 크기도 괜찮고, 나름 이렇게 하버뷰로 배정되면 야경을 볼 수 있다.
(아침에는 일출 타임랩스도 찍음!)
세련됨은 덜하지만 깨끗하고 괜찮았던 숙소!
딱히 나무랄데가 없었다.
그리고 1층에 GS25인가 편의점이 있어서
급하게 간단하게 뭐 사갖고 올라오기도 좋아좋아
노티드에서 우유가 나왔고! 아주 귀엽고!
무려 2+1원이길래 바닐라, 바나나, 라즈베리인가? 종류별로 담아왔는데,
결국 하나는 못먹고(그리고 까맣게 잊어버리고) 체크아웃을 해서 맛을 못봤다.
핑쿠핑쿠 제일 귀여운 우유였는데...
맥주한잔 우유하나 까놓구 요즘 나를 분노케하는 것들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거리와 멀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전 스트레칭 유투브를 한 편 완수하고 스르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