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몽글몽글한 전시_어노니머스 프로젝트 anonymous project in 그라운드시소 서촌
[서울] 몽글몽글한 전시_어노니머스 프로젝트 anonymous project in 그라운드시소 서촌
(사진 순서는 뒤죽박줍입니다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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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금요일에 쓰려던 반차를, 회사 동료의 부탁으로 월요일로 옮겼다.
월요일에 반차라, 월요일에 어디가 ㅠ_ㅠ 월요일 오후에 잠시 회사를 떠나는건 일주일을 버티는데 크게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뭔가 특별한 일정이 필요해,
전시회를 보고싶다. 해서 찾아보게 된 서울 전시회, 미술관 정보.
원래는 리움미술관에서 하는 전시를 보고싶었지만 휴관.
월요일은 주로 많은 식당, 카페, 전시, 박물관이 휴무거나 휴관이다.
겨우겨우 찾아낸 전시, 바로 서촌 그라운드시소에서 진행되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2022.11.25.(금) ~ 2023.04.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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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나,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 사진으로 기록한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빠르게 발전해도 어떤 형태로든 '사진'이라는 포맷은 오래도록 유지되지 않을까
아무리 스마트폰 카메라의 결과물이 좋아졌지만,
인생네컷 하루필름 등 손에 만져지는 사진들을 찍어서 나눠가지는 것이 요즘 어린 친구들의 취미라고도 한다 :)
귀엽기도 하고 건전한 유행인 것 같다.
사진관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친구들을 보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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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1940년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촬영가와, 또 대상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과 배경들이 담긴 수집된 사진들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전시 기획자와 연출가들이 열심히 만들어 보여주는 전시이다.
그래서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Anonymous Project, 즉 익명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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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테이블 위에 불규칙적으로 놓여있는 작은 필름들과,
뷰잉렌즈를 옮겨가며 볼 수 있도록 독특한 형태의 전시를 시도했다.
엄청 귀여운 전시 아이디어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실제로 그 당시, 사진을 셀렉하여 필름을 인화하기 전 이런 방식으로
직접 뷰잉렌즈를 통해 필름을 살펴보면서 진행햇다고 한다.
모두 디지털화되어 컴퓨터를 통해 클릭, 클릭해서 사진을 셀렉하는 요즘이라
상상도 못햇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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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봐도 너무나 귀여운 사진들이 많고,
아주 오래된 아기들 사진, 젊은 커플의 사진들.
약 1950년도 전후에 촬영된 사진이라고 하면, 지금은 모두 어떤 분들이 되어계실까 :)
어디서 어떻게 또 다른 모습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갈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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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다가 더 자세히 보고싶고, 아쉬울 때에는
요렇게 뷰잉렌즈(돋보기 같은)를 가져다 대면 자세히 표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귀여어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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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행복하고,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남겨서 그런건가?
왠지 사진속의 사람들은 무척 행복해보였다.
사소하고 소박한 풍경인데, 그 속에서 너무나 따뜻하게 웃는 얼굴들.
과거에 인간들이 더 행복했나? 지금보다? 이런 대화를 나누며 보게되더라 ㅎㅎ
이런식으로 바캉스에서의 즐거운 순간들처럼,
층마다 어떤 컨셉으로 묶여있다 ㅎㅎ
이런 폴딩형 액자 너무 탐나 ㅎㅎ
이 사진이 너무 예뻐서 굿즈샵에서 티코스터같은게 있기를 바랐는데,
티코스터 굿즈는 있었지만 사진이 몇가지 없었고 눈속의 웃는 아가 사진은 없어서 아쉬웠다ㅠㅠ
(그래도 구매함. 구매안한다고는 안함ㅋㅋㅋ)
사랑을 표현하는 순간들
50년, 60년이 넘어도
정말 세련된 무드.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특별한 사진들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몽글하고 따뜻해졌던 전시.
부담없는 마음으로 가기에 좋지만, 가격은 부담이 적지 않다(15000원)
그래도 굿즈샵에서 갖고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해주고 싶거나, 친구와 밥을 먹고 간단히 나들이 가고싶을 때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