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수] 가장 순수한 찜닭 그리고 파닭, 행복이 수혈되는 비빔막국수_만포막국수(성시경 먹을텐데)
[서울/약수] 가장 순수한 찜닭 그리고 파닭, 행복이 수혈되는 비빔막국수_만포막국수
(서울 중구 동호로14길 2)
https://place.map.kakao.com/21722308
- 추천메뉴 : 찜닭(29,000원), 비빔막국수(10,000), 만두전골(중자 29,000), 만두 1접시(10,000)
정말 우연이었다!
약수역에서 환승할 일이 있어서 잠시 내렸는데,
그날은 아주 지쳐있었고, 맛집이고 뭐고 상관없어서 그냥 발길닿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가게 만포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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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웬걸, 밖에서 언뜻 봐도 차가 가득 주차되어 있고 (때는 일요일 저녁 7시경이었다)
안에도 바글바글 사람이 무척 많았다.
약간 후미진? 먹을거리가 많은 골목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저 인파(?)는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겠다 싶어서 얼른 들어가게 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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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면 조금 차가운 음식이 아닌가? 오늘 너무 추운날인데 ㅠ 하면서
걱정하며 들어가는데, 간판에 [찜닭] 이라고 아주 크게 적혀있었다.
엥 찜닭이라면 봉추찜닭과 안동찜닭을 들어보았고 그렇다면 간장베이스나 고추장베이스중에 골라야하나,
했지만 안에 있는 모든 테이블 위에는 아주 뽀-얀..
백숙에서 건진듯한 닭 이 올라가 있었다.
정-말 모오오오든 테이블에서 그걸 먹고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 이게 찜닭인가봐? 그렇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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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메뉴판에서 가장 끌렸던건 만두전골이었는데,
만두전골을 하필 그때 먹는 손님들이 없었다.
다른 테이블 위에 있는 찜닭의 비주얼은 정말 하얗고.. 하얗고... 순수해보였기에
양념된 음식이 하나 필요해 ㅋㅋ 하며 주문한 비빔막국수 (안봐도 맛있겠다고 생각함)
가격은 인당 한 2만원 정도 필요한 집인듯. (반주까지 한다면)
주문을 마치고 둘러보다가 이해했다.
아- 여기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출연했구나 ㅋㅋㅋ
진짜 동네맛집 수호하는 분들이 출입구 안으로 성시경이랑 풍자가 들어오는 악몽을 매일 꾼다고 하시던데 ㅋㅋㅋ
여기는 원래 맛집 포스가 있는 식당이었는데, 아마 성시경님 덕에 더 손님이 많아졌을 것 같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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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 성시경 먹을텐데 출연한 집 처음와봐....
그것도우연히.... 신기하당.... 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사람들 많은 집 싫어하는 편)
등장한 찜닭
생각난 단어는 '파오리'
파를 들고잇는 포켓몬서터를 아십니까...?
아니 이게 맛잇나? 싶지만
이모님이 직접 츤데레처럼 그릇에 담아주시는 다데기 + 식초많이 + 겨자 한바퀴 + 간장 약간 -> 파와 닭을 찍는다 -> 환상
진짜진짜 맛있다!
약간 어떻게 묘사되냐면,
어머니가 어린시절 해주시던 백숙인데, 다만 국물이 없고, 그래서 닭의 고소함을 빼앗기지 않은
부드럽고, 쫄깃하지만, 고소함이 가득한. 그런느낌
그리고 파와 같이 끓여서 그런지 잡내가 정말 하나도 나지 않고,
파도 매운맛 하나 없이 보들보들해서 마치 부추같은 느낌이 난다.
그냥 먹어도 하나도 안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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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에 '쪽파 추가' 가 있는데 이거 필수인 것 같다.
왠지 모자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먹고 나오면서 짝궁과 이야기해보니 서로 아껴먹었다고 했다. 쪽파를.
쪽파 추가 천원인데 그냥 시켜먹을걸,,^^;
그리고 꼭 함께해야할 비빔막국수.
엄청 짜고 달아보이지만? 아니다.
여타 비빔냉면, 비빔막국수, 비빔어쩌고저쩌고보다 훨씬 삼삼하고, 또 달지않다.
맵지도 않다.
자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약간의 반전이고, 메밀면이라 보드랍고 소화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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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꼭 만두 먹어봐야지.
만두전골 먹고, 만두 한접시 집에 포장해오는 상상을 하며 포스팅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