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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먹긴 아까운

[대전] 일주일에 한번씩 먹고싶어요. 고소한 수육과 더 고소한 칼국수. 김화칼국수

by TREBOR 2023. 2. 24.

[대전] 일주일에 한번씩 먹고싶어요. 수육과 칼국수. 김화칼국수

https://place.map.kakao.com/12512189

 

김화칼국수

대전 동구 중앙로203번길 28 (중동 22-3)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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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혹시 다음/카카오 지도가 네이버 지도에 비해서

식당 평점에 상당히 박한것 알고 계시는지...

 

근데 이곳 김화칼국수는 카카오 맵에서도 무려 4.6점의 평가를 자랑하며

그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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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이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뉴스 기사 등으로 시끌벅적 하기 전에 정보 입수)

그동안 유성온천 한번도 가본적도 없고 추억도 없지만ㅋㅋㅋ

 

날도 추웠고 곧 사라지는 것에 대한 떠껀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대전으로 급 여행을 계획해서 다녀오게 되었다 ㅎㅎ

 

원래는 성심당의 도시, 노잼도시라고 알고 있었어서

대전 하면 떠오르는 음식도 딱히 없고... 했는데

좀 검색을 하다보니 이상하게 칼국수, 우동, 짜장면과 같은 분식이랄까. 그런 집이 많더라.

 

가게의 수 자체도 많고 '맛집' 의 비중도 분식들이 상당한 비율로 차지하고 있었음

찾아보니 한국전쟁때 밀가루 공장이 대부분 대전에 몰려있었던 역사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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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칼국수는 대전역에 내려서 조금 걸으면 만날 수 있다.

외관을 전혀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칼국수 + 수육 조합 기가맥히지 맛있겠다~~ 하면서 온거라

 

막상 가게를 찾고 눈앞에서 꽤 연식이 있는 가게 외관에 첫번째,

그리고 엄청난 크기의 간판 포스에 두번째,

조금 늦은 점심 애매한 시간이었음에도 내부에 가득한 손님에 세번째 놀랏다.

 

복잡한 큰 길도 아니고 한약방이 많은 골목 한곳에 위치해있음에도 사람이 많아서,

(실제로 건너편이 한의원)

단순히 관광지 맛집이나 겉멋든 맛집은 아니고 현지분들도 찾아오는 집,

오랫동안 사랑받는 집,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집이라고 생각하며 입장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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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갔을 때 만석이었지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셨고,

아니나다를까 내부가 꽤 넓직한데다 회전율이 빨라서

금방 한 자리가 나서 정리 후 앉을 수 있었다.

 

 

메뉴와 가격은 

- 칼국수 (5,000)

- 수육 (8,000 / 소자)

- 선지해장국 (5,000)

- 콩국수 (6,000)

 

으로 진심 말도안되는 수준이다.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이렇게 장사를 하시다니 ㅠ_ㅠ

 

그리고 기본으로 놓인 찬도 충실하고 김치맛도 상당하고,

수육을 주문하면 바구니가득 쌈채소까지 주셔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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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8,000원짜리 수육 소자 한접시로,

강남역에서는 2만 5천원 주고 수육 중자를 시켜도 이렇게 나온다는 사실이 눈물 포인트...

 

하지만 마냥 가성비 식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

너무 촉촉하고 보드랍고 고소하고 냄새 하나 안나는 수육으로....

 

김치와 함께 쌈장과 함께 그리고 마늘하나 넣어 쌈싸먹으니 진짜 여행피로가 싹 풀림

(여행 시작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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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름기가 붙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입벌구 같지만 진짜임...)

여긴 껍질까지 고소하게 잘 먹었다.

 

조금 느끼하다 싶으면 김치 한입으로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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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이 상당한데도, 꾹 참고 수육 1접시에 칼국수는 1인분만 주문했다.

(8천원 + 5천원 = 1만 3천원)

 

칼국수는 들깨 베이스로 쫄깃 오동통한 면에 김가루로 적절한 염도.

너무너무 고소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속 풀리는 맛.

수육과 맛이 부딪히지도 않고, 함께 있어 물리지 않는 맛이었다.

 

맛있어 ㅠㅠㅠ근데 양이 또 꽤 되어서 이렇게만 주문했는데도 싹 다 먹지는 못하고 나왔다.

 

그리고 2박 3일의 대전 여행동안... 

가장 처음 방문해서 먹었던 이 김화 칼국수를 넘는 맛집은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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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오니 이렇게 예쁘게 신발을 정리하여 꺼내주셔서 감동받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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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빵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성심당까지 사서 두둑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던 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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